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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벽산희곡상 심사평입니다. 2013.11.05
  관리자 5368

제3회 벽산희곡상 심사평

 

제3회 벽산희곡상에 많은 작가들이 지원하였다. 지원작들은 몇몇 상투적인 시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젊다는 인상을 주었다. 젊다는 의미는 물론 이중적이다. 참신하고 도전적이었지만 설익은 작품들도 많았다. 각각의 작품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있었지만 군계일학처럼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드물었고, 그러다보니 여러 편의 후보작이 거론되면서 심사 과정에도 이견이 따랐다. 그 중 마지막까지 거론된 작품은 <삽질>, <핑키와 그랑죠>, <백돌비가-미망이 된 여인에 대한 사초> 세 편으로 모아졌다.



<삽질>은 전망 없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위트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크게 정서에 호소하지 않으면서도 사소한 일상이 절망으로 축적되는 과정이 설득력 있었고, 블랙 코메디같은 어처구니없는 상황들이 그 절망과 대비를 이루며 묘한 정서를 빚어냈다. 그러나 당선작으로 삼기에 아직은 소품 같고 무엇보다 무대언어로 전환되었을 때의 연극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핑키와 그랑죠>는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트라우마-와 관련한 작품으로 실험성이 강했다. 어린 시절에 정신병동에서 학대받다 탈출한 헨리 다거의 모티프에서 출발하는데, 공포와 호기심을 자아내는 극적 설정이나 잔혹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그러나 헨리 다거나 작가의 상상력이 구축한 핑키와 그랑죠라는 인물 설정이 한국 관객들에게 보편적 함의를 갖기엔 어려움이 있고, 언어도 거칠어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최종당선작으로 결정된 김세한 作 <백돌비가-미망이 된 여인에 대한 사초>는 연산군과 장녹수를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이미 같은 소재의 작품들이 있고 또 최근에 티브이 드라마를 비롯하여 사극이 유행인 점을 감안할 때 작가가 선택한 장르가 썩 신선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역사를 비틀어보는 작가의 시선이 녹록치 않았고 무대언어를 충분히 공부하고 희곡을 쓴 작가인 듯 작품 도처에 화사한 연극성이 넘쳤다. 언어나 구조 역시 여타의 후보작들과 달리 정교하고 안정감이 있어 당선작으로 모자람이 없었다. 다만 사극의 언어나 디테일에 과도하게 공을 들이다보니 현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절제와 보완작업은 당연히 따라야 할 것이다.


희곡은 공연을 통해 완성되고 공연은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완성된다. 다행히 벽산희곡상은 희곡 당선에 끝나지 않고 공연까지 지원하는 터라, 수상자가 자신의 작품을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김세한 수상자에게 축하드리고, 공연의 과정 속에 작품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제12회 NEXT Classic 공연-성안중학교
[축 수 상] 제3회 벽산희곡상 당선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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